[취미_낚시] 부산생활낚시 first. 붉바리

부산 도보권 중에 대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하는 서방파제로 출조를 간 날입니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디마님과 함께 도착한 서방파제의 모습은 김깡데가 좋아하는 바다가 보이지 않습니다._그래서 김깡데는 서방파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이 녀석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디마님과 함께 원투 장비들을 바리바리 챙깁니다.

원투낚시는 유난히 챙길 것들이 많아서 디마님이 안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웨건을 꺼내고 태클박스, 물통, 조립형 의자, 낚싯대, 삼각대까지 실고난 웨건을 보니 이삿짐을 연상시킬 정도로 짐이 어마어마합니다.



장비를 펼치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첫 번째 캐스팅! 밑걸림입니다. 두 번째 캐스팅!! 밑걸림입니다. 캐스팅과 밑걸림을 무한 반복하는 사이 디마님이 붉바리 한 마리를 올립니다.

디마님이 잡았던 붉바리는 30cm 언저리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실제로 처음 본 붉바리이기에 김깡데는 신기했습니다.

밑걸림이 생길 때마다 채비를 뽑아주는 디마님도 지쳐갈 때쯤.. 김깡데의 초릿대가 움직입니다.

오예!! 우리 애착이 오늘도 일하는구나!!

쏨뱅이.. 왜 디마님은 붉바리고 나는 쏨뱅이냐며 입이 삐죽 튀어나옵니다.

두 번째 입질 또한 쏨뱅이였습니다. 붉바리는 살림망에 들어가 바닷물에 담겨 있었지만 쏨뱅이를 넣으려 저 밑 바다에 있는 살림망을 올리기는 귀찮은 디마님과 김깡데는 물통에 쏨뱅이만 넣어 놓습니다.



옆에 조사님들이 약을 올리듣 아이고~ 오늘 탕거리 좋은 거 잡았네! 집에 가서 둘이 소주나 한잔 하면 딱이겠다. 하시며 지나갑니다.



진짜 이번에 또 밑걸림 생기면 집에 가겠다고 디마님에게 선전포고를 합니다._ 사실 시간이 많이흘러 슬슬 지루하고 지쳤었던 김깡데 입니다.

마지막 캐스팅을 하고 의자에 앉은 지 10분쯤 지날 무렵입니다.

갑자기 김깡데의 낚싯대 바트가 들려 바다로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얼른 낚싯대를 잡고 챔질을 한 뒤 릴링을 해 봅니다.

김깡데의 낚싯대는 연질이라 초릿대가 부러질 듯 휘어 있습니다.

김깡의 호들갑은 시작됩니다. 오빠 이거 통발 걸렸나 봐 내 낚싯대 부러지면 어쩌지?

내 애착 1번 낚싯대인데? 이렇게 이쁜 낚싯대가 부러지면 난 너무 속상하다며 칭얼거리며 릴링을 합니다.

통발치고는 릴이 잘됩니다. 불가사리인가??

디마님이 물고기의 움직임이 있냐고 물어봅니다. 모르겠어 그냥 질질 끌려오는데 엄청 무겁다고 설명을 해줄 때쯤 물고기는 수면 위로 뜬것 같았고 뭔지 눈으로 확인할숭 없으나 엄청나게 무거운 게 올라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낚싯대가 부러질 것 같다고 칭얼거리는 김깡데 때문에 옆에 조사님들도 뭔지 궁금해하다가 통발 걸어 올리나보다 하시며 자리를 떠납니다.



디마님이 직벽으로 올라가 김깡데의 렌딩을 도와줍니다._위험하니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목장갑을 끼고 낚싯줄을 올려 주었습니다.



물고기를 확인한 디마님 큰소리로 외칩니다

"됐다. 오늘 이만 퇴근이다!!"

옆에 있는 조사님들도 뭘 잡았길래 퇴근인지 궁금해서 구경을 오십니다.



김깡가 잡은 4짜 붉바리를 보며 다들 부러워하고 가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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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보낚시[감천항 서방파제,구평방파제]

Tip

서방파제에는 항상 많은 조사님들이 오시는 곳이라 자리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방파제의 길이는 무려 685m임으로 중간중간 자리는 찾을 수 있습니다.

포인트에서 옆에 계신 조사님들께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게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서방파제도 역시나 연세가 많으신 조사님들이 계시며 흘림찌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여럿 계시기 때문에 줄 걸림 피해는 조금 있습니다.

아무리 내가 정방향으로 캐스팅을 하고 있지만 물살을 따라 흘러오는 찌는 막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서방파제의 수심은 깊습니다. 채비가 바닥에 안착하는 시간을 넉넉하게 주지 않는 경우 김깡데처럼 밑걸림 지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캐스팅거리는 먼 거리로도 해보고 중간으로 돌 해보고 가까운 거리로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디마님이 먼 거리와 중간거리를 담당해 주고 김깡데는 근거리(70m 내외) 캐스팅밖에 못한답니다. 하하

포인트정보 - 부산광역시 사하구 구평동 499
낚싯대 - 파워타깃 450
릴 - 다이와 액티브캐스트 5000KS
라인 - MTF 슈퍼파워 브레이드 문어 8 합사
미끼 - 청갯지렁이
조과 - 븕바리 3마리, 쏨뱅이 3마리, 애장어 1마리(방생)

김깡데 최대어 붉바리

바늘을 칭칭감고 올라온 붕장어_애장어

김깡데의 첫수 쏨뱅이

디마님과 김깡데 낚싯대

붉바리 잡았던포인트